회사 주변에서 벗어나 시원한 명태 또는 동태 국물로 속을 풀고 싶다면 공덕동의 '명태 한마리'를 찾는 것도 괜찮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4번 출구(마포경찰서 앞)구로 나와서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잠시 걸으면 '명태 한마리'를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이 명태 2인분(1만 4000원)과 곤이(4000원)를 주문해 밥을 먹으며 소주 한 병(3000원)으로 반주하면 딱 좋다.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해 답답하거나 더부룩한 속이 확 풀린다. 명태 대가리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명태는 부드러운 속살로, 곤이는 씹는 맛이 있는 창자로 입을 즐겁게 한다. 반찬도 야무지다. 특히 깻잎은 밥에 덮어 한 입 먹으면 참 좋다. 입 안은 향긋해지고, 목구멍은 소프트해진다.   



명태(明太,WALLEYE POLLOCK)는 이 생선의 통칭이다. 바다에서 잡아 얼리지 않은 것을 생태,말려서 물기를 뺀 것을 북어,반 쯤 말린 것을 코다리,얼린 것을 동태,얼리고 말리길 거듭한 것을 황태,명태의 새끼를 노가리라고 한다. 

명태한마리집의 메뉴 '명태'는 동태다. 그러니 이보다는 생태가 좀 더 낫다. 하지만 훨씬 비싸다. 어떤 걸 먹느냐 결정하는 것은 손님의 몫이다.분명한 건 명태로도 속을 충분히 풀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선 생태만 밝히는 분도 없지 않다. 

통칭 명태는 간(肝)에 쌓인 독을 풀어준다. 아미노산(메티오닌,시스테인) 성분 덕분이다. 눈에도 좋고,특히 야맹증 예방에 효과를 낸다.  

상호가 '명태 한마리'인 만큼  '명태'메뉴가 기본이다.  '버짓 디시(budget dish)'로 부담없이 권할 만하다. 저녁엔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발 가는 대로 왔다가 자리가 없으면 어떻게 할까. 이 식당에서 서부지법 쪽으로 조금 걸으면 왼쪽에 꽤 소문난 설렁탕 집이 있다. 꿩 대신 닭이 됐으면 좋겠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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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by A&Z 2010. 12. 14. 14:40










분자요리사 장명순씨는 말합니다.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식재료를 더 깊이 들여다봤더니 그곳에서 새로운 맛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분자요리는 우선 눈을 호사하게 합니다. 그리고 맛과 질감의 좋은 변화를 추구합니다.

  
드라이아이스와 사케를 섞으면 '사케 아이스크림'이 30초 만에 탄생합니다.

올리브 기름과 칼슘을 섞으면 '올리브 스페리코'가 됩니다.

커피와 알긴산을 섞으면 '에스프레소 캐비어'가 태어납니다. 철갑상어 알젓을 먹는 것과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스민차와 콩단백질을 섞으면 '자스민 폼'이 나타납니다.

와인과 오렌지주스와 옥수수 전분을 섞으면 '상르리아브랑카'입니다.


분자요리(molecular cuisine)는 물질의 성질을 잃지 않는 최소단위인 분자의 성질을 이용해 개발한 더 맛있고 더 질감 있는 요리입니다. 프랑스 화학자 에르베 티스와 헝가리 물리학자 니콜라스 쿠르티가 연구 끝에 '분자 물리 요리'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분자요리'라고 부르죠.




by A&Z 2010. 12. 13. 14:57

에펠탑을 비롯한 파리의 환상적인 야경이 숨막히게 할 것 같다.
몇 년전, 프랑스의 건축가 파스칼 그라쏘가 만들었다는 팝업 레스토랑(popup restaurant)인  '노미야'의 모습이다.  팔레 드 도쿄 박물관의 지붕 위(rooftop)에 설치한 18m의 직육면체 구조물이 곧 레스토랑이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2010년 올해의 음식/요리 트렌드(food trends)의 하나로 팝업 레스토랑을 뽑았다. 4위에 오른 팝업레스토랑은 영국 런던에선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합법적인 팝업 레스토랑은 한참 전 국내에서도 유행했던 '1일 찻집'을 떠올린다. 팝업 레스토랑은 가정집이나 풍광 또는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을 임시로 빌려 음식을 팔거나 자선 이벤트를 벌이는 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팝업 레스토랑이 좋은 분위기를 갖추고 고급요리를 내놓는 하이컨셉(high concep) 레스토랑만 있는 게 아니다. 불법적인 팝업레스토랑도 암암리에 열리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경우 고급매춘부가 끼어들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혹 국내에 팝업레스토랑이 상륙하거나 토종으로 등장할 경우엔 퇴폐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by A&Z 2010. 12. 12. 12:24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There is nothing happier than my imagination).
자신이 마인드 컨트롤로 "나는 행복한 여자"라고 되뇌이면 뇌(腦)가 속는다고한다. 일단 속아넘어간 뇌는 우리 몸에 행복의 사인을 보낸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아진다. 항상 웃는 낮을 하면 어떤가. 생각이 맑아지고 얼굴이 밝아진다. 

상상임신은 좋은 게 아니지만,상상행복은 굳이 내칠 이유가 없다. '행복한 상상'을 통해 고된 삶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 맛있는 것을 먹는 상상은 어떨까. 입안에 침이 고이고, 저절로 배가 부름을 느낀다. 물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맛난 음식을 입에 넣고, 맛 보고, 씹고,삼키는 것을 차근차근 상상하면 음식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연구팀이 실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라고 연합뉴스가 11일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을 인용,보도했다. 


<과학> 먹는 상상하면 덜 먹는다
(서울=연합뉴스) 입에 넣고, 맛을 보고. 씹고 삼키는 등 먹는 과정을 하나하나 상상하면 음식을 덜 먹는데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진은 실험 결과 특정 음식을 먹는 과정을 자세히 상상한 사람들은 실제 그 음식을 먹을 기회가 왔을 때 일상사나 다른 음식을 상상한 사람에 비해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햄버거를 먹을 때 첫 입과 10번째 맛이 일으키는 쾌감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이는 권태감과 비슷한 '둔감화' 때문이며 사람들이 이로 인해 음식 먹기를 중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먹는 중에는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포만감이 먹기를 중단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하며 따라서 사람들은 심리적인 과정과 외부 신호에 의존해 언제 수저를 놓을지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븐에서 갓 나온 따끈한 빵을 상상할 때 먹고 싶어지듯 탐식에 관한 많은 연구 결과는 한결같이 음식을 상상하면 더 먹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다른 자극에 대해서는 둔감화가 적용되는데 음식만 예외인 것은 음식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이미지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특이한 실험을 실시했다.

   첫번째 그룹에는 30개의 M&M 새알 초콜릿을 먹는 장면에 이어 3개를 세탁기에 넣는 상상을 하도록 주문했고 두번째 그룹에는 30개를 세탁기에 넣은 다음 3개의 초콜릿을 먹는 장면을 상상하도록 주문했다.

   그 다음 연구진은 두 그룹 모두에 시식용 그릇에 담겨 있는 M&M 초콜릿을 실제로 먹도록 한 뒤 남은 그릇의 무게를 달았다.

   그 결과 초콜릿 30개를 먹는 상상을 한 그룹은 3개만 먹는 상상을 한 그룹에 비해 초콜릿을 절반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개만 먹는 상상은 둔감화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이보다 10배나 되는 양을 먹는 상상은 정말로 입속에서 초콜릿이 녹은 듯 둔감화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실험에서 첫번째 그룹이 먹은 양은 2g으로 두번째 그룹의 4g에 비해 양적으로 그다지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연구진은 체다 치즈 등을 이용한 다른 4차례의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음식에 관해 상상하는 것이 실제 음식을 먹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 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

  

by A&Z 2010. 12. 11. 21:36

유기농 상점에서 별걸 다 판다.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슬로우 푸드(slow food)를 지향해야 하며, 그럴 것이라고 여겨온 터라 다소 배신감이 든다. 제품의 유통을 위해 방부제를 쓰는 게 불가피할 것이다. 그런데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용기에 슬로우 푸드가 아닌 패스트 푸드(fast food)를 넣어 파는 게 과연 옳은지 의문이 든다. 

유기농들은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비판하고, 우리 땅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자는 캠페인을 벌여야 마땅하다. 이런 식으로 패스트 푸드를 유통시키는 것은 철학의 빈곤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선진국에선 슬로우시티,슬로우푸드가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런 마당에,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물,미생물 등을 써서 재배한 농산물에까지 방부제를 넣어 유통시킨다면 웃기는 일이 아닐까. 




by A&Z 2010. 12. 11. 14:18


딸기도 꽤 '철없는' 과일이 됐다. 하우스 재배로 딸기 철이 11월부터 5월 사이로 바뀌었다. 겨울과일 가운데 밀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게 딸기다. 딸기는 박박 기는 포복식물이다. 때문에 딸기 열매가 땅에 닿지 않도록 막대기를 밑에 받쳐 둬야 했다. 영어 '스트로베리(strawberry)'는 여기서 유래했다. 

딸기는 크림과 함께 여성의 음식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프랑스의 루이 15세와 그의 증손자인 루이 15세는 딸기를 무척 좋아했다. 영국에선 딸기 줄기를 받치는 방법을 개발한 뒤, 알파인 딸기를 개량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선 딸기가 그 자체로보다는 가공음식으로 더 각광받고 있다. 잼을 비롯해 시럽,아이스크립,셔벗,케이크,비스킷 등 가공식품으로 딸기를 점점 더 많이 섭취하는 추세다. 딸기엔 비타민C가 무척 많다. 귤의 1.5배이며, 특히 사과에 비해선 10배에 달한다. 약을 먹지 않고 하루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을 채우려면 딸기 10개만 먹으면 된다. 딸기는 꽃이 피는 시간 흐름에 따라 모두 4번 딴다.각각의 딸기를 일화방~사화방으로 부른다. 

딸기는 기계로는 딸 수 없다. 사람이 손으로 직접 따야 한다. 인건비 때문에 비싸다. 올해엔 날씨 조건 때문에 국내 수확량이 30% 정도 줄었고, 값은 그만큼 올랐다. 이상기후로 11월 20일에야 출하되기 시작했다. 평년보다 2주 정도 늦어진 것이다. 12월 딸기의 주요 산지는 산청,함양,진주,논산 등이다. 







  
  
by A&Z 2010. 12. 10. 13:22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백년초는 선인장(cactus)의 일종이다. 백년초는 부채선인장속(屬) 식물이다. 이 백년초로 만든 크런치를 처음으로 먹어봤다. 간식으로는 그만이다. 


 
백년초는 꼴을 표현해 부채 선인장 또는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일컫는다.자료들에 의하면 백년초에는 페놀성 물질,플라보노이드 성분(고혈압,암 호화 억제 효과)이 많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질(위염,장염,변비에 효과,다이어트에도 도움)도 풍부하다. 칼슘도 다량 함유돼 있어 관절염,골다공증에도 좋다. 포도당의 안정을 유지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당뇨 억제,정력 강화에 도움)도 기대할 수 있다. 몸이 붓는 부종을 억제하기도 한다. 또한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질병 면역력을 강화한다. 백년초 찌꺼기로 맛사지를 할 경우 여드름,기미 효과를 볼 수 있다. 

백년초는 간식으로 좋은 크런치로 변신했지만, 전통적인 섭취법은 이와 딴판이다. 열매로 꿀차,주스,차,쨈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생즙과 음료로 마실 수도 있다. 백년초 엑기스도 좋다.             
by A&Z 2010. 12. 9. 23:30



프랑스로 대표되는 유럽의 요리는 코를 만족시켜야 한다. 중국 요리는 혀를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급요리로 대접받지 못한다. 




중국 요리는 음식의 겉모습보다는 맛을 훨씬 더 중시한다. 그렇더라도 모양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맛을 으뜸으로 치기 때문에 중국에선 절임,저장 등 식품 보존 기술이 발달했다. 

이에 비해 유럽 요리는 맛있는 냄새를 무엇보다도 중시한다. 조리 방법에 신경을 쓴다. 냄새를 으뜸으로 치기 때문에 향신료나 허브를 많이 쓴다.

그래서 유럽요리는 '코를 위한 요리'로 통하며,중국 요리는 '혀를 위한 요리'로 통한다. 중국에선 주요 음식 재료인 돼지고기를 간장,된장,젓갈류의 장,유지 등을 이용해 다양하게 가열처리한다. 맛을 내는 방법은 복잡다단하다. 유럽에선 풍미가 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소스'라는 독특한 조미료를 발달시켰다. 프랑스의 대표주자 격인 베차멜 소스는 밀크를 주 원료로 쓴다. 영국의 우스터 소스는 각종 향신료와 캐러멜,식초 등을 조합한 것이다.      



by A&Z 2010. 12. 9. 17:51

방문판매 또는 효도 관광 이벤트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거짓으로 광고하거나 사도록 강요하는 등의 부당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9일 수도권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사업자의 구입 강요 행위(29.3%),기만적 판매 행위(22.4%),허위과장 광고 행위(31.1%)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사람은 63.2%에 달한다.

건강기능식품의 효과가 있었다는 사람은 35.3%였고,효과가 없었다는 사람은 15.9%였다. 노인을 상대로 한 부당행위는 방문 판매원의 권유,제품 선전 강습회,효도관광,노인정 마케팅,무료당첨 전화 등 특수거래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by A&Z 2010. 12. 9. 13:54


우리나라에서도 강장식품으로 통하는 마늘. 
마늘은 옛날에도 활력을 넘치게 하는 먹을거리로 쓰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마늘을 기자 피라미드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 나눠줬다. 또 쉽지 않은 미션에 지친 선교사들에게도 제공했다. 한 마디로 마늘은 '에너지 식품'이라고나 할까. 그리스인들은 마늘의 신비한 치료 효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고약한 냄새가 나는 장미'라는 별명을 마늘에 붙여 줬다. 앙브루아즈 파레 등 르네상스 시대 의사들은 특히 마늘의 효능을 극찬했다. 
by A&Z 2010. 12. 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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