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고무마를 무척 좋아했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됐을 때 왕비의 관을 씌워준 조세핀은 다알리아,장미와 함께 고구마를 무척 좋아했다. 고구마 애호가 명단에는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5세도 빠지지 않는다. 

고구마는 1만 년 전부터 페루에서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마는 15세기 말부터 전세계에 퍼져 인기를 끌었다. 유럽은 1526년 서인도제도에서 고구마를 들여 왔으며, 미국 식민지 정부는 1650년부터 고구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고구마의 품종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으로는 보러가드(Beauregard)가 꼽힌다. 껍질은 색깔이 짙으나 속살은 밝은 주황색이다. 물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고구마는 계피,육두구를 곁들여 먹으면 최상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멋지고 맛있는 고구마도 감자에 버금가는 고난사를 안고 있다. 특히 '레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곱추'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문호(文豪) 빅토르 위고는 고구마를 매우 경멸했다. '가난뱅이 음식'으로 얕잡아 보았다. 


고구마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음식이다. 한국.중국.일본에선 껍질째 익힌 군고구마를 먹는다. 동남아시아,서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에서는 감자의 대용 식품이다. 고구마를 오븐에 구워 버터를 좀 바르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군고구마엔 어린 시절의 이런저런 추억이 듬뿍 담겨 있다. 


BERLIN - JANUARY 18:  Different kinds of root vegetables, including potatoes, sweet potatoes, garlic and onions, lie on display at a government stand that offers information on nutrition at the Gruene Woche agricultural trade fair January 18, 2008 in Berlin, Germany. The Gruene Woche runs from January 18 through 27.  (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


by A&Z 2010. 1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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