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비로운 빛깔을 자랑하는 자색고구마(일명 신 자미).
고구마가 블루베리 색깔을 띠었다. 이 색다른 고구마를 오늘 처음으로 봤다. 그리고 저녁식사 후 간식으로 먹었다. 자색고구마의 맛은 색깔의 신비와는 썩 관계가 없는 듯했다. 일부에선 쪄먹기엔 부적합하다고 지적하나, 실제 먹어봤더니 여느 고구마의 맛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뒷 맛이 약간 씁쓸하긴 하나, 그냥 달콤한 고구마(sweet potato)라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고구마에 무슨 조화를 부렸기에, 이런 신묘한 색깔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하다. 인종교배해 품종을 개량코자 한 것으로 짐작된다. 검색을 활용, 자색고구마 정보를 간략히 정리해 봤다.
자색고구마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 에너지 작물센터가 1994년 1차적으로 얻은 뒤 많은 시험과 선발 과정을 거쳐 2001년 선보였다. 이듬해부터 전남 해남군,무안군 등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자색고구마는 우리나라의 '신미'와 일본의 '야마까와무라사끼'를 인공 교배한 것이다. 이 고구마가 자색을 띠는 것은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이다. 이 색소는 포도,딸기,복분자,블루베리,크랜베리,가지 껍질 등에 들어 있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안토시아닌 = 안토스(꽃) + 시아노스(청색) . '화청소'라고 부르나 색깔은 청색,보라색,빨간색 등 다양하다.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시력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효과가 강하고 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혈압의 개선 효과가 있으며,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밖에 숙취 해소,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1993년에 개발된 '자미'는 줄기가 가늘고 연약하고 색소도 상대적으로 낮았었다.
<표〉“신자미” 고구마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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