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라틴아메리카(남미), 특히 페루 음식을 먹는 건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잉카제국의 옛 정취를 더듬으면서 페루 요리를 맛본다는 건 그래서 작은  호강이다. 지하철 2,5호선 합정역 6번 출구로 나가 제일은행 쪽으로  50m 쯤 전진한 뒤 좌측 골목길로 들어서면 왼쪽에 쿠스코(CUSCO) 레스토랑이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층 계단을 오르면 라틴아메리카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원색적인 그림이 눈길을 끈다.  






레스토랑 내부 단체 예약석은 남미의 남근숭배를 표상하는 공예품으로 가득하다. 고대 잉카제국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다.  쿠스코 레스토랑에서 파는 포도주의 주종은 칠레산이다.   


쿠스코의 값은 비교적 저렴하다. 특히 단체로 갈 경우엔 상당한 혜택을 볼 수 있다. 메뉴판을 보니 2인 세트가 4만 3000원, 4인 세트가 6만 9000원이다.  두 사람이 가면 1인당 비용이 2만 1500원꼴로 만만치 않다. 하지만 4명이 가면 1인당 비용이 1만 7250원꼴로 뚝 떨어진다. 자동적으로 단체할인이 적용되는 곳인 셈이다. 




남자 화장실에 붙어 있는 마카에 관한 설명 포스터다. 옛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는 '배꼽'이라는 뜻이다. '마카'는 잉카제국의 전사들이 힘을 얻기 위해 먹었던 일종의 강장제인 모양이다. 콩나물.토마토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피로회복물질 아스파라긴산을 비롯해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설명돼 있다. 




꼭 콩가루처럼 생긴 마카를 물에 타 마시면 잉카제국의 전사들처럼 힘이 세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강장제이니 최음제인 요힘빈 같은 것 아닐 터다. 물에 타 마시면 그런대로 마실 만하다.역겹거나 쓰지 않다. 페루의 남근숭배 조각물들을 보면서 마시면 요힘빈의 효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매우 중요하니까. 






메인 디시가 나오기 전에 먹는 음식도 맛이 괜찮은 편이다.  오렌지를 쥐어짜 뿌리면 맛의 품격이 좀 더 높아진다. 포도주는 카시렐로 디아블로 정도가 적당하다. 3만 5000원이다. 지나치게 쓰지도,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마치 맞다'는 게 중평이다. 








메인 디시다. 양고기 구이는 노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다리 부위는 씹히는 감각도 좋고, 맛도 괜찮다. 밥은 2종류다. 푸른 빛깔이 감도는 밥,보통 쌀밥인데 고기와 함께 먹거나 올리브를 올린 소스(카레와 모양이 비슷한 것)와 비벼 먹어도 된다. 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 튀김도 페루식이다. 멕시코나 타이 음식처럼 향신료를 지나치게 쓰지 않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도 페루 음식에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지하철 합정역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홍대앞으로 이동해 밤을 즐기는 데 적합한 레스토랑으로 봐도 된다. 







레스토랑 안에 '마카'를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레스토랑의 주인은 라틴아메리카의 신비에 반해 몇 차례 여행하다가 페루 레스토랑을 페우 전문 여행사와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주방엔 페루인 셰프가 있다고 한다. 






화장실도 라틴아메리카의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젊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식사모임을 가진 뒤 홍대앞으로 진출하면 된다.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인근에 있는 재즈 라이브 클럽 'MOONGLOW'(마포구 서교동,02-324-5105 , 011-9286-3333)에서 '한국 재즈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술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목화밭을 부른 가수(하사와 병장)도 출연한다. 





[아이폰 '윙스푼(윙버스가 개편된 애플리케이션) 정보]
◇ 기본정보 
페루의 차와 술만두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방장은 페루 현지인. 감자와 고추를 이용한 정통 남미식 메뉴를 갖추고 있다. 페루의 대표음식 '세비체'는 생선살과 상큼한 양파를 소스에 버무려 먹는 요리입니다.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4-18
* 02-334-6836
* 오픈
- 평일 : 정오~오후2시,오후 5시~오후11시
-주말 : 정오~오후11시
* 휴무 :연중무휴 
* 예산 : 1만~2만원 
* 인기 : 세비체 모둠 3만 5000원,치차론데마리스 코스 1만 7000원 
* 주차 가능

 

by A&Z 2010. 12. 29. 20:35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약 2800만명이다. 그런 나라가 연간 2360만명에 달하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한다. 정부의 관광산업 진흥책 덕분이다. 

말레이시아는 일본.한국의 은퇴자를 자국에 끌어들이고,  젊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노후를 보내거나 신혼여행을 가는 한국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말레이시아의 음식에 대한 관심이 꽤 필요할 것 같다. 

전통적인 말레이시아 요리는 주식인 쌀밥에 어패류,육류가 기본이다.코코넛이나 향신료로 맛을 낸다. 사테(Sate,Satay),가도가도(Gado-gado),나시고랭(Nasi goreng),렌당(Rendang) 등 인도네시아와 같은 요리가 많다. 중국,인도계 요리도 즐겨 먹는다. 이슬람국가여서 돼지고기는 거의 쓰지 않는다. 



▶굴라이(Gulay)
생선,닭고기,양고기에 코코넛 밀크,향신료를 듬뿍 넣고 끓여 졸인 카레 같은 요리. 말레이시아의 국민요리.

▶나시르막(Nasi Lemak)
코코넛 밀크로 지은 쌀밥에 여러 종류의 반찬을 얹은 아침 정식 스타일의 일품 요리. 반찬 종류가 다양하고 스푼과 포크로 섞은 다음에 먹는다. 
 
▶뇨냐 요리(Nyonya Food)
코코넛 밀크 등을 맣이 쓰는 말레이의 전통요리와 중국요리가 섞인 가정 요리.페라나칸 요리라고도 한다. 뇨냐는 말레이 말로 '주부'라는 뜻.

▶락사(Laksa)
쌀가루로 만든 국수. 건더기의 종류는 다양하다. 맵고 진한 국물을 부어 먹는 경우가 많다. 

▶삼발(Sambal)
발효시킨 새우와 고추,마늘 등을 섞은 페이스트 상태의 조미료. 날채소를 찍어 먹고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
 
▶오타오타(Otah-otah)
간 흰살 생선을 코코넛 밀크와 향신료를 섞어 바바나잎으로 싼 것을 쪄서 구운 요리. 

▶프라이드 호켄 미(Fried Hokken Mee)
건더기가 많은 푸젠식 볶음 국수. 미는 국수.

▶하이난 치킨 라이스(Hainanese Chicken Rice)
삶은 닭,세 종류의 소스,닭뼈로 우러낸 국물로 지은 밥 및 수프로 이뤄진 정식. 중국 하이난 섬(海南島) 출신이 전한 쌀요리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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