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연속극 '사랑해주세요'에서 자궁암 선고를 받은 고두심(61세의 오순옥 역)은 가족들에게 메모 한 장을 덜렁 남겨두고 홀로 여행을 떠난다. 




그녀가 병원에서 통보받은 자궁암은 거의 '자궁경부암'일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의 분석(1999~2002년)을 참고하면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암 환자가 연 평균 4만 6476명 발생한다. 그러니 누적된 암 환자는 전국적으로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신규 여성 암환자 가운데 자궁암 환자는 9.5%이다. 따라서 매년 4315명의 여성이 자궁암 통보를 받는 셈이다. 



최근엔 암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고, 암 발병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호스피스아카데미 자료엔 자궁경부암이 6.7% , 난소암이 2.5%로 돼 있다)

암에 걸리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실의에 빠지고 힘겨운 생활을 하게 된다. 특히 유방암과 자궁암 환자들은 성징(性徵)의 상실 때문에 무척 괴로워 한다. 남편이나 친구,친지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절실하다. 

질병을 돈으로 따질 수야 없지만, 환자 1인당 비용으로 보면 자궁경부암은 그래도 경제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간암의 투병 및 간병 에 드는 비용(1인당 6622만 7천원)의 23.3%를 자궁경부암 비용으로 쓴다. 

언제 자신이 암 환자가 될지 모른다. 고두심의 말처럼 "세상 모든 게 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말 일이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나름대로의 방식을 택해 훌훌 털어버리는 지혜로운 삶을 살 필요가 있다. 

   
by A&Z 2010. 12. 19.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