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도 꽤 '철없는' 과일이 됐다. 하우스 재배로 딸기 철이 11월부터 5월 사이로 바뀌었다. 겨울과일 가운데 밀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게 딸기다. 딸기는 박박 기는 포복식물이다. 때문에 딸기 열매가 땅에 닿지 않도록 막대기를 밑에 받쳐 둬야 했다. 영어 '스트로베리(strawberry)'는 여기서 유래했다. 

딸기는 크림과 함께 여성의 음식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프랑스의 루이 15세와 그의 증손자인 루이 15세는 딸기를 무척 좋아했다. 영국에선 딸기 줄기를 받치는 방법을 개발한 뒤, 알파인 딸기를 개량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선 딸기가 그 자체로보다는 가공음식으로 더 각광받고 있다. 잼을 비롯해 시럽,아이스크립,셔벗,케이크,비스킷 등 가공식품으로 딸기를 점점 더 많이 섭취하는 추세다. 딸기엔 비타민C가 무척 많다. 귤의 1.5배이며, 특히 사과에 비해선 10배에 달한다. 약을 먹지 않고 하루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을 채우려면 딸기 10개만 먹으면 된다. 딸기는 꽃이 피는 시간 흐름에 따라 모두 4번 딴다.각각의 딸기를 일화방~사화방으로 부른다. 

딸기는 기계로는 딸 수 없다. 사람이 손으로 직접 따야 한다. 인건비 때문에 비싸다. 올해엔 날씨 조건 때문에 국내 수확량이 30% 정도 줄었고, 값은 그만큼 올랐다. 이상기후로 11월 20일에야 출하되기 시작했다. 평년보다 2주 정도 늦어진 것이다. 12월 딸기의 주요 산지는 산청,함양,진주,논산 등이다. 







  
  
by A&Z 2010. 12. 10. 13:22



그녀는 고무마를 무척 좋아했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됐을 때 왕비의 관을 씌워준 조세핀은 다알리아,장미와 함께 고구마를 무척 좋아했다. 고구마 애호가 명단에는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5세도 빠지지 않는다. 

고구마는 1만 년 전부터 페루에서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마는 15세기 말부터 전세계에 퍼져 인기를 끌었다. 유럽은 1526년 서인도제도에서 고구마를 들여 왔으며, 미국 식민지 정부는 1650년부터 고구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고구마의 품종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으로는 보러가드(Beauregard)가 꼽힌다. 껍질은 색깔이 짙으나 속살은 밝은 주황색이다. 물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고구마는 계피,육두구를 곁들여 먹으면 최상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멋지고 맛있는 고구마도 감자에 버금가는 고난사를 안고 있다. 특히 '레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곱추'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문호(文豪) 빅토르 위고는 고구마를 매우 경멸했다. '가난뱅이 음식'으로 얕잡아 보았다. 


고구마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음식이다. 한국.중국.일본에선 껍질째 익힌 군고구마를 먹는다. 동남아시아,서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에서는 감자의 대용 식품이다. 고구마를 오븐에 구워 버터를 좀 바르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군고구마엔 어린 시절의 이런저런 추억이 듬뿍 담겨 있다. 


BERLIN - JANUARY 18:  Different kinds of root vegetables, including potatoes, sweet potatoes, garlic and onions, lie on display at a government stand that offers information on nutrition at the Gruene Woche agricultural trade fair January 18, 2008 in Berlin, Germany. The Gruene Woche runs from January 18 through 27.  (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


by A&Z 2010. 1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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